완연한 여름이 되면
식사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지만
양지 외에도 소 내장도
다가오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복날.
내리 쬐는 햇살과 뜨거운 날씨에
지친 몸을 위해 꼭 필요한 날이죠.
저 같이 먹을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음식 먹을 꽤 좋은
핑계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최근 복날인 초복을 맞아서
어떤 음식을 만날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
바로 곰탕 입니다.
하루 100 인분 한 정 판매. 고집 있는 맛집 합정옥
일단 소개부터가 화려합니다.
합정옥 이라는 이름을 가진
곰탕 전문점 인데
이미 근처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인지도 높은 맛집입니다.
요즘 맛집에 대한 가이드가 되는
미쉐린 가이드에 4년 연속 선정되었고,
하루 100 인분 한정 판매 라는
맛 고집을 가진
장인 정신이 있는 곳 입니다.
워낙 워낙 유명하기에
들어서자마자 가게 여기저기
많은 사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암에 촬영 나왔다가
식사는 여기서 해결하는 정도 되겠네요.
내부는 넓직한 스타일.
따로 숨겨진 공간이나
룸으로 된 공간 없이
한 눈에 전체가 다 보이는 형태.
넓게 펼쳐져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시에
조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곰탕 맛집.
합정옥의 메뉴판 입니다.
곰탕을 메인으로
수육, 전골, 육회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와 함께 한 잔 술을
곁들이시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곰탕 집이지만 독특하게도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맥주 치고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한 잔 주문 안 할 수가 없는 메뉴.
합정옥은 포장도 가능합니다.
가족 혹은 지인, 동료 분들에게
복날 포장 선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합정옥의 기본 상차림.
아주 단촐 간단합니다.
곰탕에 넣어먹을 파와
고기 찍어 먹을 소스.
그리고 한데 섞인 김치와 깍두기.
사실 곰탕에 크게 화려한 반찬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김치와 깍두기까지 한 곳에 담겨있는
심플함은 개인적으로
아주 약간 아쉬움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메뉴와 재료가
국내산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심플 이즈 베스트 인가요.
화려한 모습이 아닌
심플하지만
깔끔 단아한 모습으로 나온 곰탕.
우윳빛깔이 아닌 맑은 국물.
국물을 보았을 때
곰탕으로 서울 제일이라는
하동관과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받자마자 기대감 상승 중.
개인적으로 좀 크게 먹어보고자
특곰탕을 주문했었습니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고기.
잘 삶아진 양지가
큼직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양지 외에도 소 내장도
다채롭게 들어 있고,
처음 나올 때부터 밥이
곰탕에 말아져 나오는 형태였습니다.
구경은 끝났으니 제대로 식사 준비.
저는 파를 좋아하니까
곰탕에 파를 파!파!파! 투척!
쫀득한 식감은 살리면서
깨끗하게 잘 삶아낸 맛 입니다.
이제 밥과 고기, 국물까지
한 꺼번에 맛 볼 차례.
양지와 사골로 국물을 낸
이 곳의 곰탕 국물은
깔끔 단아한 맛이었습니다.
속 편하게 해주면서 몸에
사르르 좋은 영양분이
흡수되는 기분.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자꾸만 손이가는 곰탕.
깔끔하지만 고기가 가진
육향이 고소하게 스며드는
합정옥의 곰탕은
역시 미쉐린의 선정한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되는 맛이었습니다.
요약
호불호 없이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곰탕.
몸보신 메뉴로도 좋고,
한 잔 약주 곁들이기도 좋다.
유명 맛집 답게 이미 보장 된 맛.
다소 아쉬움이라면
약간 높은 가격대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엔
조금 번잡스러울 수 있다.
합정옥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 1길 21 2층
영업 시간 11 :00 ~ 22 :00
라스트 오더 20 : 30
매 주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2-332-4822
* 예약 및 포장 가능, 맑은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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